개 또는 뱀에 물렸을 때ㅣ응급조치 방법, 독사 물린 자국 구분법
◆ 개, 고양이 등 동물에게 물린 경우
개, 고양이 등 동물에게 물린 경우, 일부 심각한 상황을 제외한 대부분에서 심한 출혈은 발생하지 않으나 2차 감염, 인대 손상, 근육 또는 혈관, 신경 등에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동물 교상(물린 상처)은 개에 의해 발생하며, 그 외 고양이, 가축, 야생동물에 의해 발생합니다. 개의 침에는 약 60여 종의 세균이 존재하여 광견병 같은 심각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광견병은 병에 걸린 동물의 침을 통해 침범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신경계통 감염질환입니다.
개, 고양이 등 동물에게 물린 경우 가까운 병원을 찾을 수 있고 상처가 심해 이동이 어려울 경우 119구급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바로 할 수 있는 응급조치를 한 후 즉시 병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1. 표피상처(할퀸상처)
물리거나 할큄을 당해 피부를 상한 경우, 즉 심각하지 않은 상처가 났을 때 응급처치 방법입니다. 상처 부위를 흐르는 물에 5~10분간 깨끗이 씻어냅니다. 물기를 말린 후 접착드레싱이나 작은 알코올드레싱으로 상처 부위를 덮어둡니다.
2. 깊은상처
물거나 할퀸 상처가 깊은 경우, 출혈이 심하다면 직접 상처부위를 압박하거나 물린 부위를 가능한 한 심장보다 높은 위치로 들어 올려서 지혈합니다. 상처를 소독된 거즈나 깨끗한 패드로 덮고 붕대를 감습니다. 이후 곧장 병원(외과)을 방문하여 경우에 따라 전문적인 처치를 받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에서는 세척, 항파상풍 주사, 봉합술 등을 시행하는데 파상풍 예방 접종 경력과 시기에 대한 정보를 의료진에게 정확히 전달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뱀에게 물린 경우
최근에는 숲세권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숲 속에 지어지는 아파트 단지도 많고 전원주택, 타운하우스 등이 많습니다. 그에 따라 근처 숲이나 산에서 내려온 뱀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경우도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산책 또는 등산, 벌초를 갔다가 뱀에 물리는 경우도 있어 뱀에게 물린 경우 할 수 있는 응급조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독사여부 확인
우선 뱀에 물렸을 때 즉시 상처자국을 확인하고 독사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뱀의 대가리가 삼각형이고, 물린 상처의 앞부분에 두 개의 이빨 자국이 있으면 독사입니다. 아래 그램에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환자 안정
환자를 바닥에 눕혀서 안정시킨 뒤 움직이지 않게 합니다.
3. 압박하여 묶기
주로 기어 다니는 뱀에 물린 상처는 무릎 아래가 됩니다. 뱀에 물린 부위에서 5~10cm 위를 적당한 압력으로 천 등으로 묶어 독이 상체 등 온몸으로 퍼지지 않게 합니다.
4.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
몸을 고정시키고 뱀에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하여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합니다.
[ 뱀에 물렸을 때 주의사항!! ]
뱀에 물린 경우 상처부위에 얼음찜질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이는 독소를 비활성화시키지 못할 뿐 아니라 동상의 위험성에 의한 조직괴사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의료인이 아닌 사람이 독소를 빨아내기 위해 뱀에 물린 부위를 칼로 절개하는 등의 행위는 오히려 근육, 혈관, 신경 등 다른 구조물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언급한 대로 절대적인 위급상황이 아니라면 입으로 뱀의 독을 흡입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입으로 빨아내서 독을 제거하는 행위는 첫째, 입을 통해 독이 체내로 흡수될 수 있고, 둘째, 입 안의 각종 세균에 의한 물린 상처 부위의 2차 감염의 위험이 있습니다.
전기나 불로 물린 부위를 지지는 행위는 도움이 된다는 증거가 없습니다. 압박붕대의 사용은 절대적 위급상황을 제외하고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압박붕대를 너무 강하게 조여 2차적 합병증이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민간요법으로 담배, 된장 등을 상처에 바르는 것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뱀에 물린 환자는 구토, 복통, 의식저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환자에게 입으로 어떤 것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음식과 음료수, 특히 술은 혈액순환을 증가시켜 독이 몸 안에 빨리 퍼지게 하므로 절대 금기입니다.
/ 참고: 중앙응급의료센터
2021.11.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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