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국민체, 마이크로네이션 Micronationㅣ지도에 없는 나라
◆ 마이크로네이션(Micronation)
마이크로네이션은 좁은 지역 내에서 국가의 요소를 갖추지 못한 채 독립 국가임을 주장하는 주체를 일컫는 용어입니다. 초소형 국민체, 초소형 공동체, 초소형 국가체 라고도 불립니다. 마이크로네이션에서는 자체 통화나 국기, 여권, 우표같은 상징물이나 법률, 정부를 만들어 운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마이크로네이션은 한 나라의 영토, 영해, 영공에 속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즉 영토 없는 독립 국가, '지도에 없는 나라'라는 것이죠.
◆ 전 세계 마이크로네이션
마이크로네이션(Micronation)은 1990년대에 등장한 신조어입니다. 19세기부터 존재했으나 국가로 인정받지 못했던 몇몇 정치적 주체들에게도 이때부터 이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 수백여 개의 마이크로네이션(Micronation)이 곳곳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2006년 1월 한국어 위키백과의 사용자가 처음 '초소형 국민체'라는 번역을 한 이후로 각 언론사에서도 이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우리나라에는 공식, 비공식 마이크로네이션이 수십여 개 존재하고 있습니다.
◆ 원조 마이크로네이션: 시랜드(Sealand)
마이크로네이션(Micronation)의 원조는 1967년 영국 서퍽주 해안 10km 지점 166평짜리 인공구조물에 영국 소령 출신 패디 로이 베이츠가 세운 시랜드 공국(Sealand)입니다. 이 구조물은 제2차 세계 대전 때 영국군이 건설한 해상 벙커로 전쟁 후 방치하던 것을 패디 로이 베이츠 소령이 점령해 스스로 '로이 1세'라고 이름 짓고 독립을 선포했습니다.
영국 정부가 재판을 통해 시랜드를 불법으로 규정하려 했으나 1968년 11월 영국 법원은 영해 밖에 존재하는 시랜드에 영국 법령이 미치지 않는다고 판결하면서 일단락 니다. 이후 시랜드는 자체적인 화폐와 우표, 여권, 축구팀까지 만들어 운영합니다.
◆ 마이크로네이션에 대한 전망
미래학자들은 바다를 메우는 기술이 진보하면서 가까운 미래에 수많은 초소형 국민체의 출현을 예상하기도 합니다.
미국 미래학 연구단체 다빈치연구소장인 토머스 프레이(Thomas Frey)는 "과거 국가의 개념은 단일 지역 내에서 자체 법과 정부로 구성되어 그 틀 안에서 따라가는 것이지만, 앞으로 다가올 10년 내에 등장할 마이크로네이션(Micronation)들은 새로운 정치적 실험들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형태는 "기업이 운영하는 국가, 종교 국가, 면세 국가, 단일 기능 국가, 임대하는 국가까지 나타날 수 있다"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2024.4.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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