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사마 야요이 Kusama Yayoiㅣ예술가의 작품과 생애
◆ 쿠사마 야요이(Kusama Yayoi)
쿠사마 야요이(Kusama Yayoi, 1929)는 일본의 조각가이자 설치미술가입니다. 1929년 3월 일본 나가노현에서 태어나 정규 교육은 거의 받지 못했으며 교토예술대에서 잠시 미술 공부한 이력이 있습니다. 가정 내 갈등과 예술가가 되겠다는 열망으로 1957년 미국으로 갑니다. 1959년부터 1972년까지 뉴욕에서 작품 활동을 진행합니다.
◆ 쿠사마 야요이의 예술적 경향
자칭 '집요한/강박적인 예술가(Obsessional Artist)'로 물방울무늬를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무한대 설치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팝아트와 미니멀리즘을 포함한 다양한 스타일의 회화, 조각, 퍼포먼스 아트, 설치 미술을 진행했습니다. 쿠사마 야요이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그 무렵 점들로 이루어진 환각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증상흔 그녀의 예술작품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 쿠사마 야요이의 초기 작품(1957년~)
뉴욕에서의 초기 작업 가운데 <Infinity Net>이 있는데 캔버스의 가장자리를 고려하지 않고 마치 무한대로 이어지는 것처럼 큰 캔버스에 수천 개의 작은 자국을 집요하게 반복하는 것으로 구성됩니다. 이 작품은 작가와 관객 모두에게 최면에 걸린 듯한 느낌을 주었으며 회화의 심리적 경계를 탐구하는 시도로 받아들여집니다. 이후 팝아트와 퍼포먼스 아트로 전환하고 쿠사마의 작품은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1987) 도널드 저드(Donald Judd, 1928-1994), 클래스 올덴버그(Claes Oldenburg, 1929-2022) 같은 예술가들과 함께 전시됩니다.
강박적인 반복은 1960년대 초 쿠사마의 조각과 설치 미술에서 주제가 됩니다. 당시 설치 작품으로는 바닥을 붉은 점으로 칠한 수백 개의 남성 성기 인형으로 덮은 거울 방인 <Infinity Mirror Room-Phali's Field, 1965>가 있습니다. 거울은 설치 작품에서 무한한 평면을 창조하게 하였으며 이후 쿠사마의 작품에서도 거울이 계속 사용됩니다.
◆ 쿠사마 야요이 중기 작품 활동(1965년~)
1966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쿠사마는 초청받지 못한 작가로 전시장 앞 잔디에 약 1500개의 물방울 무늬 오브제를 깔아 놓습니다. 개당 2달러인 쿠사마의 사인이 적힌 수많은 물방울은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이듬해 베니스 비엔날레의 초청장을 받게 됩니다.
쿠사마 야요이는 1973년 일본으로 돌아가 1977년(48세)부터 지금까지 정신병원에 입원한 상태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때 <The Hustlers Grotto of Christopher Street, 1984>, <Between Heaven and Earth, 1988> 등 초현실적인 시와 소설을 썼습니다.
1989년 뉴욕과 영국 옥스퍼드에서 전시회를 열며 국제 미술계로 복귀합니다. 1993년에는 베니스 비엔날레에 일본 대표로 참가하여 거울로 된 방을 자신의 시그니처인 점으로 뒤덮은 호박 조각으로 채운 설치 작품을 선보입니다. 1998년부터 1999년까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 도쿄 현대미술관 등에서 쿠사마 야요이의 주요 작품 회고전이 열렸습니다.
◆ 쿠사마 야요이 최근 활동(2000년 이후)
2006년 쿠사마 야요이는 일본미술협회에서 수여하는 '프리미엄 임페리얼 상(회화 부문)'을 수상합니다. 그의 작품은 뉴욕 휘트니 미술관(2012), 워싱턴 D.C.의 허쉬혼 박물관(2017), 홍콩의 M+(2022) 등 21세기 주요 회고전의 주제가 됩니다.
2017년에는 도코에 있는 쿠사마 야요이의 작업실과 그녀가 살았던 정신병원 근처에 쿠사마의 작품만을 위한 박물관이 개관했습니다.
/참고: Britannica web. 이미지 출처: Wikimedia
2023.10.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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