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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문화 역사 문학 미술

한국의 전통 후식 음료 4가지ㅣ숭늉, 미숫가루, 식혜, 수정과 (Postre core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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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 후식 음료 4가지ㅣ숭늉, 미숫가루, 식혜, 수정과 (Postre coreano)


◆ 후식문화 

 

식사 후에 후식으로 아메리카노 한잔이 자연스러운 요즘입니다. 커피는 구한말 고종황제가 즐겨 마셨다고 하는데 이것이 식후 음료로서 커피의 기원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당시에는 커피를 한자로 가베, 양탕국이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커피를 후식으로 삼은 역사가 생각보다 꽤 오래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보다 더 오래전 우리 선조들은 어떤 후식을 즐겼을까요. 우리 조상들은 술을 제외한 차, 탕, 화채(과일을 넣은 음료) 등을 통틀어 '음청류'라고 불렀습니다.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식후에 즐겨마신 음청류 가운데 대표적인 4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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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숭늉(누룽지를 끓인 물)

 

문헌상 가장 오래된 음청류는 숭늉이 꼽힙니다. 솥에 눌어붙은 누룽지에 물을 붓고 끓여 만드는 음료인데 고려시대 이미 백성들 사이에서 널리 음용되던 음청류입니다. 1123년 고려를 방문한 송나라 사신 서긍의 <고려도경>에 고려 사람들의 숭늉 마시는 풍속에 대해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고려 사람들은 숭늉이나 끓인 물을 텀블러와 비슷한 휴대 용기에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마셨다고 합니다. 현대 한국에서도 돌솥밥같은 특정 메뉴를 주문하면 밥을 솥에서 퍼내고 물을 부어 후식 숭늉을 만들어 먹습니다. 오래전부터 한국인들에게 숭늉은 갈증 해소를 위한 전통 음청류이자 식후 소화를 돕는 소화제 역할까지 해오고 있습니다. 

 

 

◆ 미숫가루

 

미숫가루는 보리, 쌀, 콩 등의 곡물을 볶은 뒤 가루를 내 물에 타먹는 음청류입니다. 현대 한국인들도 건강식으로 즐겨 마시고 있습니다. 더운 여름철에는 얼음을 띄워 마시는 방법으로 더위를 해소하는 청량음료입니다. 특히 조선의 21대 왕 영조가 사랑한 음청류이기도 합니다. 생전에 소화기관이 약했던 영조는 신하들의 권유로 미숫가루를 먹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섬유질이 풍부해 소화를 도울 뿐 아니라 주 재료인 보리의 차가운 성질로 인해 더위를 식히는 데도 탁월한 효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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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혜

 

식혜는 우리 민족이 삼국시대부터 이미 음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국유사>에 금관가야의 첫 번째 군주였던 수로왕의 제사음식으로 감주(식혜)를 올렸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흰쌀을 시루에 쪄서 식힌 뒤 엿기름물에 삭혀 만든 음청류를 차게 해서 마시곤 했습니다. 설날 같은 명절에 음식을 많이 먹은 후 식혜를 마셔 소화를 도왔다고 합니다. 식혜는 특히 겨울철 대표적인 음청류로 우리 선조들은 뜨끈한 구들방에 앉아 살얼음이 동동 뜬 식혜를 마셨다고 합니다. 현대 한국인들도 캔이나 병으로 포장된 식혜를 즐겨 마십니다. 

 

 

◆ 수정과

 

수정과는 생강과 계피를 달인 물에 꿀이나 설탕을 넣어 단맛을 더하고 여기에 곶감, 잣 등을 넣어 마시는 전통 음청류입니다. 수정과는 겨울철 즐겨 마시던 계절 음료인데 보통 정초에 세배하러 온 손님을 접대하던 절기 음식입니다. 톡 쏘는 생강과 알싸한 계피의 향이 어우러진 수정과는 현대 한국인들도 즐겨마시는 음료입니다. 

 

 

/참고: 전통문화포털


2023.8.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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