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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문화 역사 문학 미술

민화 그리기(1) 기초 재료준비: 한지(순지, 장지), 분채 물감, 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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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 그리기(1) 기초 재료준비: 한지(순지, 장지), 분채 물감, 아교


민화를 그릴 때 필요한 재료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종이(한지)와 물감(분채), 아교(미디엄) 입니다.  

 

◆ 한지

 

한국화 종이는 화선지와 한지로 나눌 수 있는데 화선지는 서예나 동양화에 사용하는 얇은 종이, 한지는 우리나라 전통종이(Korean paper)로 닥나무 껍질을 말리고 삶고 풀과 섞어 발로 떠 건조하는 우수한 종이입니다. 공산품 종이와 핸드메이드로 구분하면 쉬울 듯합니다. 한지는 캘리그래피나 민화 등 채색화에 사용합니다.

 

운용지는 한지의 원료인 닥섬유 고유의 실문양이 그대로 보이는 종이인데 무늬가 구름을 닮았다 하여 운용이라고 부릅니다. 닥섬유를 곱게 갈아 운용이 보이지 않는 깨끗한 한지는 순지라고 부릅니다. 순지는 32-36g의 얇은 한지인데 순지를 두 겹 이상 붙인 것은 장지라고 부릅니다. 이때 순지를 겹쳐 두껍게 만드는 과정을 배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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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배접 한 순지 = 2합 순지 = 장지

3번 배접 한 순지 = 3합 순지 = 장지 

 

한지의 두께에 따라 발색력과 색 번짐, 색의 깊이감이 다르므로 여러 종류의 한지를 사용해 보면서 작업에 맞는 한지를 고르면 됩니다. 

 

◆ 분채 물감

 

분채는 한국화(동양화) 물감으로 물에 정제한 흙이나 호분에 색을 입혀 만든 채색 안료입니다. 진흙 물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격대는 저렴한 것에서부터 고급 안료까지 다양한데 처음에는 기본 12색의 적당한 가격대 제품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보통 12색은 다음과 같이 구성됩니다. 선광황(노란색), 녹청(청록색), 주(주황색), 황토(황토색), 자(어두운 자주색), 양홍(붉은색), 약엽(연두색), 군청(파란색), 대자(갈색), 미람(남색), 흑(검은색), 호분(흰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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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채 물감의 경우 정제된 순수한 분말로 접착성분을 포함하고 있지 않아 아교액 등과 섞어 사용합니다. 하얀색을 내는 안료를 호분이라고 하며 조개껍질을 오랜 시간 풍화시켜 정제해서 만든 재료입니다. 흰색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다른 안료들과 섞어 다양한 색을 조합해 낼 수 있습니다. 

 

◆ 아교(미디엄)

 

아교는 동물성 젤라틴 성분으로 구성된 접착제 입니다. 동양화 회화에서 아교는 크게 두 가지 역할을 하는데 첫 번째는 한지 전면에 초벌 도포하여 채색 시 물감이 번지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두 번째는 분채 물감과 섞어 사용해 안료가 한지에 잘 고착될 수 있게 하는 미디엄으로 사용됩니다. 안료의 성질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한지에 고착시키고 단단한 덧칠로 깊은 색상을 표현케 해 줍니다. 유화에서 린드시유 역할을 하는 재료입니다.

 

회화용 아교는 크게 막대아교, 알아교, 물아교가 있으며 막대아교와 알아교는 가열해서 거르는 과정이 필요해 다소 사용이 번거롭습니다. 알아교는 막대아교보다 순도나 투명도가 높고 접착력이 강합니다. 물아교는 물로 희석해서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2023.8.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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