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불안장애ㅣ증상, DSM-5진단기준, 특징, 공황장애·사회공포증·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와의 관련성

범불안장애(GAD: Generalized Anxiety Disorder)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표현 그대로 '범', 특정하지 않은 일반적인(general) 상황이나 대상에 대한 불안을 경험하는 심리장애입니다. 

 

살아가면서 '불안'을 겪는 것은 누구나 경험하는 흔한 일이며, 기본적으로 불안은 적응적인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을 정상적 불안(normal anxiety)이라고 부르는데요. 위험을 감지하고, 대처방법을 선택하여, 반응(싸우거나 도망치거나 Fight or Flight)을 하게되는 흐름으로 불안이 유연한 대응을 이끌어내는 것을 정상적 불안이라고 합니다. 

 

반면 위험을 감지하는 경보장치가 너무 민감하거나 잘못 작동해서 수시로 '경보'를 울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병리적 불안(pathological anxiety)으로 분류합니다. 범불안장애는 일반화된 불안장애로 만성적 불안, 과도한 걱정으로 개인에게 고통과 현실 적응에 어려움을 초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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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인 특징으로 부동불안(free-floating anxiety: 불안이 생활 전반에 이리저리 옮겨 다님)이 있습니다. 불필요한 걱정에 집착함에 따라 불안, 초조, 긴장, 짜증, 성마름, 피로감, 두통, 소화불량, 수면장애, 과민성 대장 증상, 우유부단, 꾸물거림, 현실적인 일 처리 곤란, 불확실성에 대한 감내력 부족 증상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2차적인 증상들로 인해 치료기관을 찾거나 약물을 복용하기도 하겠지요.  

 

◈ 평생 유병률은 5%, 1년 유병률은 3% 정도이며 매우 흔한 심리 장애임을 나타냅니다. 특히 여성환자가 60%로 남성에 비해 많다고 보고되고 있으나 실제 남성들이 위에서 언급한 증상으로 치료장면을 찾는 경우가 여성에 비해 드물다는 것을 고려하면 성별에 따른 유병률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 실제 다른 불안장애(공황장애, 강박장애 등)에 비해 치료기관을 찾는 비율이 현저히 낮은데, 이는 증상이 모호하며 고통의 정도가 미약하므로 마치 이를 성격특성으로 인식해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는 것이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 DSM-5 진단기준을 보겠습니다. 아래 6가지 진단항목을 모두 충족하는 경우 범불안장애로 진단합니다. 

 

◈ 범불안장애 환자의 경우 불안이 행동으로 나타날 때는 얼굴표정이 굳어진다든가 안절부절 못하고 초조해하며, 불안을 일으키는 상황을 회피하는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 범불안장애 환자의 절반 정도는 성격장애와 동시 진단되기도 합니다. 흔히 회피성 성격장애와 의존성 성격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 범불안장애 외에 불안과 관련된 심리장애 몇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 공황장애(panic disorder) : 예기치 못한 심한 공황발작을 반복하며 발작 시 죽거나 통제력 상실에 대한 극도의 두려움이 동반됩니다. 심할 경우 도와줄 사람이 옆에 없으면 외출을 못 하는 등 생활에 제약을 받기도 합니다. 

   - 사회공포증(social phobia, 대인공포증) : 타인의 시선에 매우 예민하며 자신의 수행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와 관련된 단서 포착에 기민합니다. 실제 우리나라와 같이 경쟁이나 평가가 팽배한 사회에서 빈번한 장애에 해당합니다. 

   - 강박장애(obsessive compulsive disorder_OCD) : 원치 않는 침투적 사고(강박사고)나 강박적인 의례행위(강박행동)에 많은 시간을 소모하거나 과도하게 집착하여 일상에 지장을 초래하며 누구에게나 가끔 떠오르는 장면에도 강박장애 환자들은 심한 죄책감이나 책임감을 자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강박성성격장애와는 다름)

   - 외상후스트레스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_PTSD) : 천재지변이나 교통사고, 폭행 등 분명한 외상 경험 후 지속적으로 고통스러운 경험이 심한 불안을 겪습니다. 

 

Posted by Goyomnamoo_T (Apr.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