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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심리 운동 영양

컬러 테라피(Color Therapy)ㅣ색채심리_미술치료, 심리치료(feat. 고흐 노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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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에나가 타미오 <색채심리>, 총 235쪽, 도서출판 예경


오래전에 읽은 책입니다. 2003년판이니까 벌써 18년 전 책이네요.

당시는 제가 갑작스런 질병으로 다니던 학교를 휴학하고

대학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던 시기입니다.

다행히(?) 평생 관리를 해야 하는 만성질환을 갖게 되었지만,

덕분에 건강을 잘 챙기며 살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그림을 좋아했는데 특히 색을 다루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색깔과 심리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그때도 같은 호기심으로 이 책을 집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저자는 일본 색채심리 분야 전문가입니다.

색채를 정신,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치료하는 도구로 사용했습니다.

 

노란색에 자꾸 마음이 기운다
같은 노란색이라도 검은색과 배색을 하는 등

강한 대비로 표현할 때에는 꽤 절박한 상황인 경우가 많은..

"말하자면 결단의 때.. 그런 정신 상태와 관계가 있는 것 같군요" (p.38)

노란색과 같은 밝은 색을 갖고 싶을 때

그 사람의 마음은 빛의 밝음과 따뜻함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빛을 차단하는 것이 있을 때

노란색에 대비되는 다른 색을 마주 놓게 되는 것이다.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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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노랑색은 고흐(Vincent Van Gogh)를 떠오르게 하는데,

그는 일생을 노란색을 사랑한 화가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책에서는 '노란방'이라는 그림에 대해 이렇게 해설을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고흐는 자신의 내부에서 느끼는 밝은 노란색과

같은 강도로 보리밭이 빛나는 여름까지 기다렸다가

그 최후에 그림을 그렸던 것이었을까. (중략)

두 개의 초상화, 두 개의 노랑색 액자, 두 개의 의자, 두 개의 베개 등

내의 물건이 서로 대칭인 형태로 그려진 것이 눈에 띈다.

세밀히 관찰해 보면 사람과의 뜨거운 만남을 몹시도 갈망하고 있던

고흐의 심정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p.42)

 

"노란색은 여러 가지 색상 중에서 무엇보다 환한 빛을 발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빛을 비추어 본다'라는 것은
지금까지 감추어져 있던 사실을 인식하도록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 요하네스 이텐

 

작가는 어린이들의 경우, 대체로 건강한 시기에는 따뜻한 색을 많이 사용하며,

몸의 상태가 저하돼 있을 때는 차가운 색 계열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삶의 경험이 많은 어른에 비해 아이들은 본능에 비교적 충실하다고 볼 때

이러한 경향은 색채를 통한 정서적 지지가 가능함을 생각해볼 수 있게 합니다.  

 

색채는 부작용이 없는 안정제
현대처럼 바쁜 사회에서는 어린이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그래서 어린이 교육을 하고 있는 사람은

어린이에게 친근한 장소에 미술 재료를 놓아두고

언제라도 낙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마음에 맞는 색은 부작용이 없는 우수한 안정제인 것이다. (p.211)



대학원에서 임상심리학을 공부하면서 미술치료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 같은 성격의 사람은 말보다 글이 편하고

글보다 그림이 더 저를 잘 드러내 줍니다.

어른인 저도 이런데 어린아이들에게 더욱 미술이라는 도구가

소통의 주요 도구로 기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구 상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은 각자가 유일합니다.

타고난 성향이 다르고 초기 경험이 다르며 부모 형제가 다르며

배움의 정도 주변 환경의 영향 등

셀 수 없는 다양한 요인들이 우리 각자를 구성하고 있기에

통상적인 '이론'으로 그런 다양한 사람들의 마음을 돕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심리치료'는 결국 모든 원인을 빠짐없이 알고 있는 자기 자신이 하는 것 아닐까요.

상담자는 다만 그 '과정'을 도울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2021.4.

글약방he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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