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 1인실 입원 시 준비물ㅣ보호자 동반, 병실료 등 (2021.11월 기준)
얼마 전 서울대병원 1인실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았습니다. 병원에서 입원과 관련한 상세한 안내를 해주고 있지만 실제 1인실을 이용한 환자의 입장에서 꼭 필요한 준비물과 보호자 동반 시 추가로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 서울대학교병원 병실료
서울대병원(본원)의 경우 병실은 크게 특실(특실1~6 등급), 1인실, 기준병실(2~6인실, 건강보험 적용)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2인실~6인실, 통상 다인실의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1인실 이상의 상급 병실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전액 환자부담으로 병실료를 지불하게 됩니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1인실 하루 입원료는 455,000원입니다. 이 금액은 병실에 머문 실제 시간을 기준으로 부과합니다. 예를 들어 2박 3일을 입원하더라도 입원하는 날 12시 이후에 입원하고, 퇴원하는 날 12시 이전에 퇴원하면 2일 치 입원료가 부과되는 것입니다.
◆ 상급병실 배정 요청
대부분의 상급 대학병원의 사정과 마찬가지로 서울대병원 역시 상급병실의 수가 많지 않습니다. 병동에 따라 2~3개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1인실 환자가 한 명 퇴원하면 2~6인실에 입원 중인 기존 환자에게 우선 병실 이동 권한이 주어지므로 처음 입원하는 환자가 1인실을 배정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는 보호자가 동행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보호자가 되도록 편하게 머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입원하기 전 해당 병동에 1인실로 가능한 한 배정을 해달라는 요청을 했습니다. 이것도 당일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으므로 요청이 소용없을 수도 있습니다.
◆ 서울대학교병원 1인실 구비 물품 + 환자가 준비해야 할 물품
서울대병원 1인 병실에는 단독으로 사용가능한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으며, 추가로 침상 바로 옆에 작은 세면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보호자용 간이 침대(베개 부착형), 냉장고, TV, 누르는 번호키가 달린 사물함 및 옷장, 냉난방 기기가 있으며 경우에 따라 이동형 선풍기와 이동형 라디에이터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환자는 필요시 병동에 별도로 마련된 샤워실(환자용)을 이용해도 되고, 보호자는 되도록 병실에 별도로 되어있는 샤워실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대병원 1인실에 기본적으로 구비되어 있는 물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화장지(+여분 1개), 핸드타월, 핸드워시 정도 입니다. 입원 안내문에 화장지, 비누 등을 챙겨 오라고 되어있지만 병실에 구비되어 있으니 챙기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것을 제외하고 환자가 준비해야할 물품은 수건(여러 장), 개인 세면용품(샴푸, 린스, 치약, 칫솔, 면도기 등), 속옷, 슬리퍼, 텀블러, 컵, 휴대폰 충전기, 복용 중인 약 등이 있습니다. 병동마다 마련된 공용공간에 전자레인지, 정수기, 싱크대 등이 구비되어 있으니 자유롭게 사용 가능합니다.
참고! 복용중인복용 중인 약이 있는 경우 그 약을 가져가서 담당 간호사분께 전달하고 복용 여부, 복용 방법, 복용 시점, 복용 빈도 등은 주치의의 처방에 따라야 합니다. 매일 복용 중인 약이라도 임의로 약을 복용하면 안 됩니다.
◆ 간호간병통합병동
추가로 간호간병통합병동의 경우 보호자가 상주하여 있을 수 없습니다. 전문 의료인력(간호사+조무사+간병인)의 케어를 받게 됩니다. 서울대병원처럼 환자가 많은 대학병원급 의료시설의 경우 환자가 입원실을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어 입원 당일 간호간병 통합 병동으로 입원실이 배정되는 경우 함께 갔던 보호자는 귀가를 해야 합니다. 이점 유의하셔서 되도록 환자용 준비물과 보호자용 준비물을 따로 가져가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제가 입원하던 날은 어떤 환자분이 간호간병 통합 병동에 우선 배정해 달라고 하고 보호자는 잠시 동행해서 왔는데 일반병동에 배정되어 보호자가 귀가하지 못하고 상주해야 해서 당혹스러워하던 분들도 계셨습니다.
◆ 서울대학교병원 1인실 보호자용 준비물
보호자와 함께 머물 수 있는 1인실의 경우 보호자용 준비물이 필요한데요. 우선 까는 이불, 덮는 이불, 겨울이라면 전기매트도 필요합니다. 환자용 이불, 담요 등은 병원에서 제공하며 수시로 교환도 해줍니다. 저 같은 경우는 11월 초에 입원을 했는데 보호자용 전기매트가 필요없을 정도로 병실은 따뜻했습니다. 입원하기 전 병동에 문의해서 난방이 잘 된다고 하면 전기매트는 굳이 안 챙겨도 되겠습니다. 서울대병원 1인실의 보호자 침대에는 베개가 붙어 있습니다. 따라서 베개는 따로 갖고 가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보호자용 까는 이불(차렵 매트), 덮는 이불(담요)만 챙겨갔습니다. 보호자용 세면용품, 수건, 속옷, 슬리퍼, 텀블러, 컵, 복용중인 약 등도 챙겨야겠지요.
참고! 서울대병원 본원 입원 병동의 경우 환자용 담요를 별도의 공간에 비치해 두고 환자가 자유롭게 교환해 가는 방식이 아닌 담당 간호사에게 반납을 확인받고 새 담요를 받아오는 식으로 관리합니다. 따라서 환자용 담요를 추가로 가져다가 보호자가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꼭 보호자용 이불을 충분히 챙겨가세요. 저는 여행용 캐리어에 담아 갔습니다.
◆ 서울대학교병원 1인실 입원 후기
이상으로 서울대병원 1인실 입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제가 다른 대학병원(2곳) 1인실에도 입원을 해봤는데 그 대학병원들은 신축이어서 시설이나 구비 물품, 제공 물품들이 다양해서 사실 환자 본인 및 보호자를 위한 준비물이 크게 필요 없었습니다. 거의 몸만 가면 될 정도인 곳도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그러나 서울대병원 본원은 건물이 오래되기도 했고 중증환자가 전국에서 오는 곳이라 부가 서비스적인 측면은 신경 쓰기 어려운 상황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특실이 6등급으로 분류되어 있으니 특실의 서비스는 타 대학병원 1인실 수준일 수도 있겠지요. 현재는 코로나 상황으로 보호자도 코로나 진단검사 후 병동에 들어가니 준비물이 부족하면 불편하고 당황스러울 수 있으니 준비물을 잘 챙겨가셔서 불편함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2021.11.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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