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설'과 '오행설'이란 무엇인가ㅣ동양 사상
가끔 외국인 지인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동양 문화에 대해 저보다 더 많이 알고, 호기심도 많다는 걸 알게 됩니다. 해운대 주민이 해운대 해수욕장 안 가는 것과 같은 이유일까요. 동양인인 제가 동양 사상에 대해 모르는 게 더 많습니다.
며칠 전 지인이 물어본, 흔히 음양오행이라고 부르는 대표적인 동양 사상에 대해 알아봅니다.
◆ 음양설
음양은 동양의 철학적 사고의 틀입니다. 우주나 인간, 만물의 모든 형상은 '음(ㅡ, negative)'과 '양(+, positive)'의 쌍으로 나타난다는 이론입니다. 예컨대 남과 여, 밤과 낮, 남과 북, 하늘과 땅 등을 모두 음양설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고대 중국인들은 모든 환경과 사물을 '음'과 '양'으로 해석했습니다.
ㅣ음양 이원론의 의의
세상을 음과 양으로 보는 이원론은 '대립' 개념이 아니라 '균형'을 궁극적인 목표로 합니다.
◆ 음양사상
음양사상은 우주나 인간 사회의 모든 현상과 생성 소멸을 양과 음의 교체, 또는 소장(消長)의 변화로 설명하려는 유학이론입니다. 상대적으로 사물을 파악한다는 점에서 과학사상으로서나 철학적으로도 우수합니다.
음양의 변화를 근간으로 인간 사회의 현상을 예측하고 판단하려는 '역(易)'의 사고방식과도 같습니다.
◆ 오행설
오행(五行)은 살아가면서 필요한 다섯 가지 재료로 음양설과 함께 우주의 질서를 해석하기 위한 중심개념입니다. 다섯 가지 재료는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입니다.
오행이 처음 언급된 문서로는 중국 고서인 상서(尙書), 감서(甘誓) 등이 있습니다.
ㅣ오행의 운행
목, 화, 토, 금, 수 오행은 머물지 않는 순환 운동을 하는 성질을 가집니다. 서로 조화를 이루는 것과 동시에 부딪혀 충돌이 생기거나, 상대에게 영향을 끼쳐 도움을 주기도 하고, 서로 밀어내기도 하며, 주고받는 관계를 맺는 것을 오행의 운행이라 합니다.
◆ 오행의 상생과 상극
오행은 서로 도와주는 관계가 있고 방해하는 관계가 있습니다. 이를 상생(도움)과 상극(방해)이라고 부르며 두 가지가 균형을 유지하면서 존재하게 됩니다.
ㅣ상생
목, 화, 토, 금, 수 오기(五氣)가 상대를 살리는 관계
ㅣ상극
목, 화, 토, 금, 수 오기(五氣)가 상대를 방해하는 관계
◆ 음양오행설
음양과 오행이라는 기호를 통해 조화와 통일을 강조하는 유교 교리를 말합니다. 음양설과 오행설은 원래 독립된 이론이었으나 기원전 4세기 전국시대에 결합되기 시작하여 여러 현상을 설명하는 틀로 사용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음양오행의 작용을 세계의 원리로 인식하는 성리학적 세계관이 조선시대 실학자들에 의해 일부 비판되기도 했으나 조선시대 말엽까지 유교적 세계관과 동일시되면서 우리 민족 전통 사상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오늘날에까지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참고: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2024.2.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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