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세계 위기 국가 상위 10개국ㅣ국제구조위원회 IRC
국제구조위원회(International Rescue Committee, IRC)는 매년 향후 1년 간 가장 위기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위기국가' 목록을 발표합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긴급 구호활동과 인명 구조활동 계획을 수립하게 됩니다. 위기 국가들을 돕는 것을 통해 우리 인류가 겪는 전체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습니다. 분쟁, 경제적 혼란,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나라들, 2024년 가장 심각한 인도적 위기를 겪을 확률이 높은 10개국입니다.
1. 수단(Sudan): 전쟁으로 인한 대량 학살과 강제 이주
수단군과 지원군 간 전쟁이 계속되면서 국가 붕괴 직전까지 내몰린 수단(Sudan)은 2024년 위기국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다르푸르(Darfur)에서 특정 인종에 대한 대량 학살과 강제 이주가 발생하고 수백만 명이 식량 부족과 필수 의료 등 사회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2024년 전쟁은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분쟁 종식의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수단 인구의 절반이 실업 상태이며, 초인플레이션과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미 660만 명이 분쟁으로 인해 수단 안팎으로 강제 이주했습니다.
2. 팔레스타인 점령지(oPt): 전쟁으로 인한 인도적 지원 시급
이스라엘(Israel)과 하마스(Hamas) 분쟁으로 가자 지구(Gaza Strip)는 2024년 전 세계에서 민간인에게 가장 위험한 지역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기준 18,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외교적 교전으로 2023년 11월 말 일시적인 휴전이 이루어졌으나 팔레스타인 점령지는 이후에도 인도적 지원이 시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3. 남수단(South Sudan): 전쟁과 홍수로 경제, 정치적 어려움 고조
남수단(South Sudan)은 2011년 하르툼(Khartoum)에서 독립한 이후 불안정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웃 수단 국경에서 벌어지는 전쟁이 남수단의 정치적 긴장을 고조할 수 있습니다. 경제 위기, 5년간 계속되는 홍수로 식량을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며 현재 900만 명(72%)의 남수단 사람들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4. 부르키나파소(Burkina Faso): 분쟁 영향 가중과 식량 불안정
부르키나파소(Burkina Faso)는 부르키나베 군부가 무장단체를 봉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폭력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사하라광역이슬람국가(ISGS)와 이슬람과 무슬림 지지그룹(JNIM) 등 무장 단체가 도시와 마을을 봉쇄하고 주민들이 기본적인 물품과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5. 미얀마(Myanmar, 버마): 분쟁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 증가
미얀마(Myanmar) 분쟁은 2021년 군부가 정권을 탈환한 이후 크게 확산했습니다. 2023년 10월 세 개의 무장단체가 정부와 충돌하면서 민간인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현재 1,860만 명이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 기후 위기, 공공 서비스 장애로 2024년 인도적 지원 요구는 더 늘어날 것입니다.
6. 말리(Mali): 분쟁으로 인한 인도적 지원 차단
말리(Mali)에서는 안보 및 경제 위기로 620만 명이 인도적 지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근 유엔(UN) 평화유지군이 철수하면서 말리 북부에서 정부, 무장단체, 반군 간 전투가 재개되는 등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무장단체가 마을을 포위하고 구호단체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으며 국민 절반이 빈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2024년 정부, 무장단체, 투아레그 반군 간 분쟁이 격화되면 민간인 피해가 늘 수 있습니다.
7. 소말리아(Somalia): 기후충격과 분쟁으로 피해 증가
소말리아(Somalia)는 40년 만에 가장 길고 심각한 가뭄으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반복된 기후충격은 농경지를 황폐화하고 기반 시설을 손상시키고 인도적 필요를 야기했습니다. 2024년 430만 명이 위기 수준의 식량 불안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무장단체 알샤바브에 대한 정부의 공세로 민간인 피해와 강제 이주민이 발생했으며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690만 명이 더 큰 어려움에 처할 수 있습니다.
8. 니제르(Niger): 분쟁과 심각한 식량 불안
2023년 7월 니제르(Niger)의 쿠테타로 인해 주변국과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고 국제적 안보 지원이 철회되었습니다. 국경 폐쇄로 식량 자원과 의료품 지원이 제한되고, 공공지출이 40% 감소해 주요 사회서비스가 약화하였습니다. 기후변화, 분쟁, 국경 폐쇄 등으로 인해 730만 명이 심각한 식량 불안에 처해 있습니다.
9. 에티오피아(Ethiopia): 분쟁과 가뭄
에티오피아(Ethiopia)는 6년 연속 비가 오지 않아 이미 2,400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 가뭄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에티오피아 전역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분쟁으로 인해 사람들의 고통받고 있으나 인도주의 단체들이 원조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난민 수는 약 79만 2천 명이며 국내 실향민도 180만 명에 달합니다.
10. 콩고민주공화국(Democratic Republic of the Congo): 분쟁과 질병
콩고민주공화국(Democratic Republic of the Congo)은 수십 년에 걸친 분쟁, 지속적인 폭력, 코로나19와 에볼라 등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10년 동안 잠잠했던 무장단체 M23이 2022년에 새로운 공격을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고 인도주의적 지원도 중단되었습니다. 홍역, 말라리아, 에볼라 등 질병의 발생은 이미 취약한 의료 시스템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사람은 1,960만 명에 달합니다.
/참고: International Rescue Committee
2024.1.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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