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ㅣ화가의 작품과 생애
페르난도 보테로 앙굴로(Fernando Botero Angulo, 1932)는 콜롬비아의 화가이자 조각가입니다. 현존하는 라틴 아메리카의 가장 유명한 예술가 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독창적인 스타일과 비유적 기술로 '콜롬비아와 중남미 미술의 랜드마크'라고도 불립니다. 젊은 시절 페르난도 보테로의 그림은 다양한 화가의 작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스타일이었습니다. 현재 그의 작품 스타일인 '뚱보(fatties)'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보테로만의 것이 되었습니다.
페르난도 보테로의 작품은 유럽 화가들의 유명한 그림을 패러디한 작품이 많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반 고흐, 라파엘 등이 그렇습니다. 또한 보테로는 삶의 어두운 면들도 다루고 있습니다. 예컨대 콜롬비아 마약 집단,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Abu Ghraib)의 죄수에 대한 학대 같은 주제들입니다.
페르난도 보테로는 거대하게 부풀어 오른 몸과 물체를 주된 캐릭터로 삼고 있습니다. 보테로 자신은 '뚱뚱'이 아닌 '볼륨감'이라고 그의 작품을 설명합니다. 동물이나 풍경도 마찬가지로 '부피감'을 살려서 표현한다고 강조합니다. 보테로의 그림에는 밝은 색채와 과감한 윤곽의 형태 등 라틴 아메리카 특유의 민속 미술의 징후가 담겨있습니다. 또한 유화, 수채화, 파스텔 등 아크릴을 제외한 모든 재료를 사용합니다.
페르난도 보테로는 1932년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태어나 일찍 고아가 되었습니다. 보테로는 투우사가 되기를 꿈꿨고 투우사 훈련도 받았으며 12살에 투우사로 등록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예술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친척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림에 대한 열정을 키웠습니다. 그의 첫 번째 개인전은 1952년 보고타 레오 마티스 갤러리에서 열렸습니다. 1950년대 초 보테로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그림을 공부했으며 1960년대 초반까지 프랑스, 이탈리아의 갤러리를 다니며 광범위하게 여행했습니다.
페르난도 보테로는 동료들의 작품을 다양하게 수집했고, 이후 전 소장품을 콜롬비아에 기증하여 보고타에 그의 이름을 딴 박물관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보테로는 자신의 그림 400점 이상을 콜롬비아에 기증하기도 했습니다.
보테로는 현재 아흔(90세)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우 기민하고 매일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보테로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예술가 중 한 명으로 파리, 몬테카를로, 뉴욕에 여러 스튜디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세계 어딘가에서 보테로의 작품 전시회를 열지 않는 달은 없을 것입니다. 페르난도 보테로는 지금까지 3000점 이상의 그림과 200점 이상의 조각품을 만들었습니다.
2022.4.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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